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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 하선! 전진!”
    1950년 9월 18일 자 뉴욕 헤럴드 트리뷴 1면. 6·25 전쟁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1920~1966)가 인천상륙작전 현장에서 발신한 기사가 실렸다. 작전명 크로마이트. 금발에 파란 눈의 30세 여성은 미군 해병대 1사단 병사들과 함께 인천 만석동 해안의 3m 높이 방파제를 기어 올랐다. 화염에 벌겋게 물든 하늘에선 군함과 전투기에서 쏘아 대는 포탄·총탄이 어지럽게 날아다녔다. “중무장한 미 해병대는 방파제를 넘어 진격, 1시간 만에 인천을 탈환했다. 나는 상륙부대의 제5진에 끼어 험한 바위 절벽인 ‘적색 해안’ 공격 24시간즉시대출 에 참가했다.”



    1950년 9월 18일 자 뉴욕 헤럴드 트리뷴 1면. 미국 의회도서관. /인천시립박물관





    맥아더 장군(오른쪽)을 만난 마거리트 히긴스. 1년 단기적금 김점석 KTV 전문위원 소장. /인천시립박물관


    히긴스는 6·25 전쟁 발발 이틀 만인 1950년 6월 27일 가장 먼저 한국에 달려온 외국 특파원이었고,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한국에 있던 유일한 외국인 여성 종군기자였다. 그녀는 미국 해병대원들과 함께 조그만 상륙정에 타고 총알이 빗발치는 신한은행담보대출금리 해안에 상륙하는 과정을 생생한 르포로 담았다. 이 기사는 히긴스에게 신문기자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을 안겨 준다.



    마거리트 히긴스.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불꽃 같은 삶: 1950년 통신요금연체 9월 인천의 마거리트 히긴스’에서 이날의 신문 원본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이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히긴스를 조명하는 전시다. 박물관은 “히긴스는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여성이었다”며 “함상의 맥아더보다 더 인천상륙작전의 한가운데 있었다”고 했다.
    히긴스는 여성 차별, 열악한 송신수단, 불편한 잠자리, 거친 음식 신축빌라매매 , 온몸을 물어뜯는 벼룩 등과도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도 기사 작성을 위한 타자기만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미군 지휘부의 수많은 장교가 여성 기자 히긴스의 종군 취재를 막아섰지만 그녀는 “나는 여자가 아니라 기자로서 여기 왔다”고 맞섰다.



    격전 현장을 취재하다가 참호 속에 잠깐 눈을 붙인 마거리트 히긴스. /인천시립박물관





    타자기를 치는 마거리트 히긴스. 목숨이 위태로운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기사 작성을 위한 타자기만은 손에서 놓치 않으려 했다. /인천시립박물관





    에리카 No. 5 타자기. 히긴스가 전장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기종의 타자기다. 김점석 KTV 전문위원 소장. /인천시립박물관


    히긴스가 현장에서 보낸 신문 기사들과 다양한 현장 취재 모습을 담은 사진, 친필 사인이 들어간 저서 ‘한국에서의 전쟁’ 영문 원본 등이 전시됐다. 히긴스의 체취가 담긴 실물 자료가 국내에 극히 부족한 상황에서 ‘히긴스 마니아’로 불리는 김점석 KTV 전문위원이 50여 년간 모아온 자료가 큰 도움이 됐다. 히긴스가 베를린과 도쿄특파원, 인천상륙작전 종군기자 때 각각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타자기 3종도 전시됐다. 히긴스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후퇴할 때 모든 사물을 포기해야 하고, 타자기와 칫솔만은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했다.
    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전설적인 종군기자의 치열했던 생애를 통해 인천에서 벌어졌던 세계사적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19일까지.



    마거리트 히긴스의 친필 사인. 김점석 KTV 전문위원 소장. /인천시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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